Story
중국 광저우 추계전자전 출장을 가기위해 새벽 공항버스에 몸을 실었다. 붕~~소리까지는 들었는데 그 다음 잠시 들은 것은 유실장님 코고는 소리…그리고 잠시 후 ‘인천공항입니다‘라는 버스기사의 마이크 멘트.
10월13일 오전 9시30분 남방항공 비행기가 대한민국에서 중국 광저우로 이륙을 시작했다. 옆에서 와이프 보고 싶다고 훌쩍이는 유실장님….
약 3시간의 비행 시간을 끝내고 광저우 공항에 안착.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통역을 찿아 공항밖으로 나가는데 순간 얼굴에 와닿는 덥고 습한 공기…아차.!!! 긴팔만 가지고 왔는데…쩝
어찌나 더운지 벌써 땀이 줄줄 흐른다.
통역과 함께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내리고 전시장이 있는 ‘푸저우’거리 ISE건물로 갔다. 전시장 셋팅을 이리 저리 하고 주변을 보니 3팀만 빼고 전부 중국인. 그래도 유실장님은 절강성에서 온 꾸냥(중국에서 아가씨를 부르는 말)들과 담소를 나눈다. 오직 한단어 ‘웨웨’로만..
중국과 한시간 시차를 가지고 있는데 몸은 그걸 극복 못하는 것 같다 현지 5시가 되니 배에서는 벌써 꼬로록 소리가 진동을 하여 중국현지 식당에서 그 유명한 광동성 요리를 먹었다. 오향족발, 만두, 야채튀김 그런데 총 가격은 100위안 정도(1위안=180원). 그러면서 통역이 말한다 한국식당에서 된장찌개는 45위안 한다고…헉
한 일주일간 우리의 숙소가 된 ‘Yinggehai(잉거하이)’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러 들어갔다.어떠한 설래임도 없이 유실장님과 손을 잡고…..흑흑흑
둘째날, 셋째날은 전시장에서 행사에 전력을 다했다. 물론 꾸냥들과 ‘웨웨’로 떠들고 있는 유실장님은 국제교류를 위한 노력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발악이다….ㅋㅋㅋ
실장님 그 처자들도 눈이 있다고요..^^
넷째날부터는 ISE행사장에서 5분 거리에 푸저우 전시장에서 열리는 ‘Canton Fair 2010’을 보러 갔습니다.
Canton Fair 2010(캔턴 패어) 은 광주(광저우)무역박람회 로써 세계 4대 전시회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그 규모를 자랑하는 무역박람회로 약 3차로 나눠서 10/15 ~ 11/4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다. 더구나 이번 행사는 11월 아시아게임 개최도시로써 자존심을 걸고 준비하였다고 한다. 약 21,000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전시품목은 기계부터 전자제품, 건설자재, 차, 오토바이등 품목자체도 어마어마하다.(참조 www.cantonfair.org.cn / 혹 중국어가 안되면 유실장님께 통역을 부탁하면 된다.)
출입을 위해 id카드를 만들어야 했는데 줄을 보니 족히 2~3시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으나
한국에서 배운 새치기와 유실장님의 만국공용어 ‘몸으로 말해요’로 1시간 만에 우리는 id카드를 손에 쥐었다. 역시 유실장님은 현지인보다 중국어를 잘한다. 한마디 ‘웨웨’로 평정했다.
캔턴페어 현장을 보고 제일 처음 느낀 것은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다. 한국 코엑스 건물을 4~5개 정도 서로 붙여놓은 것 같았다.
위 사진 양쪽 둥그런 건물이 사진 찍는쪽도 있다. 또한 중간에 있는 통로에서는 전기차로 양쪽 건물로 이동한다.
둘째로 놀란 것은 다양한 인종과 엄청난 인원에 놀랐다.
세번째로 놀란 것은 다양한 전시품목에 놀랐다.
행사장을 이틀에 걸쳐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가면서 돌아다녔는데도 못본 곳이 있는 것 같다. 도무지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ㅋㅋㅋ 꿀물 녹차를 들고 돌아다니다 보니 이 중국 음료매력에 빠져버렸다. 유실장님은 여전히 코카콜라 캔을 입에 물고 산다. 한국에서 처럼 반은 청량하게 마시고 반은 김빠진 음료로 마신다.
행사장을 나오는 날 기념사진을 찍자고 현지인 유실장님이 조른다.
바로 위 사진 찍고 나서 저 중화인민국 군인이 슬쩍 째려보길래 한마디 해줬다.
‘Do you speak English ?’ 누구처럼 물었다…..ㅋㅋㅋ 아는 사람만 안다…
그리고 행사장에 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진 촬영을 하는 곳에서 중국남방 왕자와 현지인이 사진 촬영을 한컷!!!.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중국 지하철을 타봤다. 물론 현지인 유실장님이 앞장서서 표사고 길안내하고 … 정말 현지 적응력 하나는 짱이다. ㅋㅋㅋ
손잡이가 그냥 막대기 하나씩 쭉 놓은 것이 웃겼다. 광저우 시내 끝에서 끝까지 가는데 지하철 요금은 5위안(약 1000원)이면 되고 광저우 크기가 서울 시내보다 좀 크다고 한다.
마지막 날 중국 현지 문화를 접하고자 웬징루(코리아 타운) 뒷길을 탐방했다.
현지 주택인데 대개가 이런 다세대 주택식이고 물론 아파트도 엄청나게 잘되있는 곳도 많이 있다. 위 사진은 우리나라 뒷길이라고 보면 됩니다.
광저우 시장통 과일가계. 열대과일이 즐비하고 맛도 좋았는데 못보던 과일이 너무 많아 함부로 먹어보지 못한게 지금은 좀 아쉽다. 어디나 시장통 인심은 살아있는 것 같았다.
웬징루 뒷골목 시장통에서 저와 do you speak~~~분과 함께…ㅋㅋㅋ
현지인 유실장님~~~ 정말 딱 어울린다…ㅋㅋ
또한 구경중에 최고 구경은 싸움구경과 불구경이라고 하는데 우연하게도 싸움구경을 하게 됬다. 시장통에는 한국처럼 좌판 노점하시는 분, 리어카 장사하시는 분 …정겹다…
마지막날 아침 10월 19일 오전 6시 기상하여 7시에 호텔 마지막 아침을 먹었다.
12시20분 비행기라 공항에 최소 10시까지는 가야하기에 좀 서둘러서 길을 떠났다.
공항에 도착하여 마지막 멋을 부려야 한다며 중국경찰(공안)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 쇼핑을 했다. 물가가 너무 비싸 만졌다 놓았다만 계속 하다가 유실장님 문제를 일으켰다. 쵸콜릿 만지작 만지작 하다 녹았다.ㅋㅋㅋㅋㅋ
어쩔수 없이 도브 쵸콜릿 샀다….그거 선물한다고 하던데 누굴까????ㅋㅋㅋㅋㅋ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스튜어디스를 보았는데…섭외는 현지인 유실장님이 했다. 난 그냥 차려주는 밥상에 밥만 먹으면 됬다..
돌아오는 길은 대한항공을 탔다 현지 시간 12시25분 광저우 공항을 이륙했다.
기내식으로 해물 덮밥을 먹었다.
현지 참가 업체 사장님들과 통역을 해주던 조선족 청년들이다. 통역들 덕분에 편하게 잘 보냈다. 조선의 핏줄이 살아있는 그들이라 정감 깊이 지냈다.
마지막으로
짧은 기간이였지만 그동안 만났던 조선족, 중국인들… 그리고 아름다운 꾸냥들… 앞으로 평생 못 볼 가능성이 크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을 빌어본다.정말 개인적으로 중국이 좋다. 음식도 맞고 사람들도 좋았다. 우리의 70년대와 21세기의 최첨단이 공존하는 중국. 말이 안통해서 답답하기도 했고 문화가 달라서 조심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눈빛과 바디 랭기지로도 인간 대 인간의 따뜻함을 전하고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바쁘고 힘든 가운데 유실장님과 저를 이런 좋은 경험 할 수 있게 해준 회사와 동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I LOVE 중국!!!! 사랑한다…중국…광저우….그리고 한족 꾸냥!!!!
현재 10월22일 유실장과 장군은 현실속에서도 광저우를 그리며 오늘도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