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8/19(금) 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항주(항저우) 이유시로 출장길에 나섰다.
19일 아침 7시 정각에 검은색 세단이 사무실 앞에 섰고 나와 지사장님은 그 세단에 몸을 실었다. 서울 출근길을 감안하여 12시1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여정의 첫 단추를 끼웠다. 차에서 좀 눈을 붙이려고 하였더니 운전하시는 분이 계속 말씀을 이어가신다… 가끔씩 질문을 곁들여서 .. ㅋㅋㅋ 그래서 포기했다.
모든 수속을 공항에서 마치고 티켓팅을 기다렸다. 이번에는 이차장님이 고맙게도 아시아나 비행기를 예약해줬다. 난 안전해서 좋아할 뿐인데 지사장님은 스튜어디스가 이쁘다고 좋아라 하신다…역쉬 NO총각 이시다.ㅋㅋㅋ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한 1시간이 지나자 기다리고 고대하던 기내식이 준비되고 있었다. 향긋한 냄새가 코의 감각을 자극하는데 왜 입에서 침이 흐르는걸까?
1시간50여분의 비행시간을 마치고 항주에 도착하여 현지 사장님과 만나 일단 이유시 해덕호텔로 향했다. 해덕호텔은 지난번 1차 답사 때 머물던 호텔로 개인적으로 참 많은 추억이 있던 곳이다. 호텔에 들어가 각자 짐을 풀고 대표님 방에 모여 사업에 대한 미팅을 바로 진행하였다. 이어 첫날이라고 현지 업체 사장님들께서 식사 자리를 지난번 저녁식사를 거하게 했던 마카오 샤브샤브 집에서 대접해주셨다.
사업얘기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마오주라는 중국술이 몇순배 돌고나서 중국어와 한국어가 사방에서 날라다니는 소음…그 속에서도 고결한 음식에 집중하느라 힘들었다.ㅋㅋ
위의 사진은 오리, 양, 돼지, 닭고기가 섞여 있는데 이 모든 고기가 가죽을 벗기고 바람에 건조하여 육포형태로 만들고 식탁에 내오기 전에 소금간만 살짝한 음식이다. 이걸 쌀밥에 양념한 양기름을 살짝 두르고 비벼서 같이 먹는데…와~~~ 우는줄 알았다…
둘째날 36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습도까지 높아서 헉헉대면서 시장조사를 위해 이유시 푸텐시장을 찼았다.
저녁때 하루종일 걷고 미팅하다보니 입과 다리가 퉁퉁 부었다…ㅋㅋ 그래서 그런지 현지 사장님께서 용봉탕을 사주셨다. 자라와 오골계를 3시간정도 푹 고은 음식인데 자라 등껍질이 흐물흐물하게 되어 소금 찍어먹으면 그것 또한 별미인 음식이다.
순식간에 이틀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어느덧 마지막 일정의 3일째가 되었다. 아침부터 현지 사장님이 찿아오셔서 미팅하고 다시한번 시장 조사를 나갔다.
시장조사를 하다가 우연히 보게된 중국 어린아이들 딱지치기 모습에 아련히 과거 예미 개울가에서 딱지치기 하던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 같다.
이렇게 한상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차를 한잔 마시러 나왔다. 그런데 늦은 저녁시간이라 마땅한 곳이 없어 이리저리 헤메다 아랍식당에 가서 아랍음식을 한번 먹어보자 하여 그곳에 갔다.
시장조사를 마치고 마지막 날 저녁이라고 현지 업체 사장님께서 한족 음식점(중국 식당)으로 안내하였다. 전통 한족 음식점일 줄 알고 기대하였으나 중국음식에서 약간 일본식을 가미하여 일본사람 입맛에 맞춘집이라 한다.
닭발요리 : 보기보다 상큼한게 정말 맛있다.
위의 아랍식 빵에 소스를 바르고 밑에 있는 닭고기꼬치, 양고기꼬치 고기를 조금 넣어 먹는데 와~~~ 이 또한 천국에서 내려준 음식이라 할만하다. 대표님은 식사 하신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저 빵 한 개와 고기 두 덩어리를 드셨다.
여하튼 이렇게 마지막 밤을 보내고 출발 아침이 되었다. 떠나는 섭섭함에 그냥 눌러앉아 버릴까 하는 갈등으로 잠시 머뭇거리다 서글품을 억누르고 항주 공항으로 출발했다.
현지시간 8/22 15:00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18:00시. 서둘러 춘천에 도착하여 긴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아직 중국사업에 대해 준비과정이기에 이곳에 많이 보여주지 못한 점 동료들이 이해할 것이라 믿으며 다시금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일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로 내년 하반기에는 워크샵을 중국 황산에서 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하는 동료들께 다시금 감사하다는 인사 올리며 반드시 성공이라는 단어로 답례코자 합니다.
디큐의 깃발아래 모인 동료들이여!! 고맙습니다.